<p></p><br /><br />최근 정·관계 유력 인사의 주변인 행세를 하며 돈을 뜯어내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. <br> <br>경찰이 전직 검찰총장 보좌관을 사칭한 남성을 뒤쫒고 있습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기도에 있는 전자업체 대표 정모 씨. 지난해 7월 사업 자금 때문에 대출을 알아보던 정 씨에게 30대 남성이 접근합니다. 자신을 전 검찰총장의 보좌관으로 소개한 이모 씨였습니다. <br> <br>[정모 씨 / 피해자] <br>"(전 검찰총장이) 검토를 해봤더니 이 회사 가능성 있다. 500억 투자할 수 있다." <br> <br>이 씨는 투자를 받으려면 정치권 로비가 필요하다며 수십 차례에 걸쳐 정 씨에게 돈을 받아 갔습니다 <br> <br>[정모 씨 / 피해자] <br>"돈을 풀기 위해서 정치인들 누구를 만나서 인사하고, 술 접대도 비싼 데 가야 한다. (여당 대표에게도) 가방 하나 사 들고 갔다." <br> <br>이 씨는 다른 사업가 최모 씨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거액을 챙겼습니다. <br> <br>여러 차례 돈을 받아가면서도 연락을 유지해서 의심을 피했습니다. <br> <br>[최모 씨 / 피해자] <br>"사기꾼이면 보통 도망가잖아요. 계속 연락이 되니까 의심의 여지가 없잖아요." <br> <br>1년여 동안 두 사람이 이 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돈만 20억 원 가까이 됩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씨는 직업도 없고 무전취식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인물이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술값 (안 내서). 돈 없는 상태에서 물건을 주문해서 무전취식이 사기 아니에요." <br> <br>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 씨의 행적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이혜진
